당신. 꽃잎보다 붉던 "인혜야, 엄마 왔네. 저어기, 저기 엄마!" 일흔이 넘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것은 그것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디선가 보고 들었을 법한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작품을 다 읽고 느낀 감정은 완전한 새로움이었다. 몇몇 장면들은 영화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고 세련되게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의 필력에 감탄한다. 선이 굵은 소설이다. 일상/책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