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염병 16

식중독 균 -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는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세균으로, 토양, 먼지, 물질 등에 존재하며, 사람과 동물의 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세균은 운동성이 없는 혐기성의 아포 형성 간균으로 음식 내에서 균이 증식하며, 장독소를 생산하여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건강한 사람과 동물의 소화기계에 산재해 있으며 토양에서 포자로 수년간 존재하기도 한다. 주된 전파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지하수 및 음용수 등)이다.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짧아서 6~24시간이며 대부분 10~12시간 이내에 발현된다. 치사율은 약 0.05%(1만 명 중 5명)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격리 치료는 불필요하며..

건강/감염병 2023.06.18

클라미디아 감염증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성 매개 감염병입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성접촉이나 분만 중 산도를 통해서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산모가 치료받지 않을 경우 조기유산의 위험이 커지며, 일부 신생아에게서 결막염과 클라미디아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치료를 받았더라도 다시 감염자와 성접촉을 하면 새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이상 많으며, 특히 15~24세 사이의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남성 간의 성교에서도 클라미디아에 감염될 위험도가 높고 클라미디아에 의한 직장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

건강/감염병 2020.12.31

염병은 장티푸스를 말합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Salmonella Typhi)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 감염병입니다.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료가 어려웠던 병으로 속칭 ‘염병’이라 불렸던 질병입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발병하는 추세이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발생 빈도가 높고 생존기간이 길어서 위생상태가 나쁜 지역에서는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균자의 경우 자신은 아무 이상 없으면서 균을 계속 배설하기 때문에 병원균의 색출이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까지 해마다 3,000~5,000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해서 약 25~50%가 사망했으나 점차 위생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한 항생제의 등장으로 발병률과 치사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균에 감염은..

건강/감염병 2020.12.30

치료하지 않을경우 치사율 50%, 콜레라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소화기계 감염병입니다. 급성 설사 질환으로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지만 20명 중에 1명은 심한 물 같은 설사, 구토 및 팔다리 저림 등의 심한 증상을 보입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수 시간 내에 몸의 수분이 급속히 빠져나가는 탈수현상과 이로 인한 쇼크로 사망할 수 있으며, 또한 증상이 심한 환자 1명 당 약 100여 명의 무증상 보균자가 있을 정도로 무증상 보균자가 많아서 급속히 전파될 수 있는 전염성 감염질환입니다. 숙주로는 사람, 물새, 조개류, 물고기, 초식동물 등이 있으며 특히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해안 지역에서 활발하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콜레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위생상태가 열악한 지역에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건강/감염병 2020.12.29

반려견 업계 종사자 파상풍 예방접종 권고

한국애견협회는 2020년 10월 6일부터 30일까지 애견미용사, 훈련사, 브리더, 수의사 등 국내 반려견 업계 종사자 772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업계 종사자의 개물림 교상 실태 및 감염병 예방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772명) 중 약 86%(662명)가 '업무 중 개물림으로 인한 교상 경험'이 있었고, 이 중 약 45%(301명)는 개물림 교상을 1개월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답했습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는 흔히 알려진 ‘광견병’외에도 ‘파상풍'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파상풍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에서 분비되는 테타노스파스민(tetanospasmin)의 작용으로 강력한 신경 장애 증세를 나타냅니다. 파상풍균은 아포를 형성하는 간균의 일종으로 ..

건강/감염병 2020.12.28

영유아도 걸리는 보툴리눔독소증

2019년 6월 17일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보툴리눔독소증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 링크) 2001년 이후 국내에서 인체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모두 9명이 발생했고 치사율은 5%라도 합니다. 성인과 달리 1살 이하 영아들은 보툴리누스균을 섭취하게 되면 장내에서 이 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독소가 몸속에 퍼진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그동안 영유아 환자가 거의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1년에 1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생물테러의 위험으로 인해 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독소매개 근육신경계 감염병입니다. 외독소를 분비하는 보톨리늄독소증은 근육수축이 일어나지 않아 마비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잘못 저장되어 보툴리눔독..

건강/감염병 2020.12.27

생물학 테러 위험, 탄저

탄저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매우 높은 치사율과 해외유입 및 생물학 테러의 가능성 등으로 1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탄저는 가축에 의해서 전염되는 인수 공통감염병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축산업 종사자에게 흔히 발생하게 됩니다. 탄저는 ‘석탄처럼 검게 썩는 괴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제5의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탄저는 생명력이 매우 강해서 포자 상태로 토양에서 수십 년간 머물다가 초식동물을 매개로 동물이나 사람의 몸에 침투하여 급속히 증식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흔히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최근에는 발병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해외 유입의 가능성이 있고 치명적인 독성으로 생물테러에 활용될 수 ..

건강/감염병 2020.12.21

결핵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

결핵은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결핵 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1904년 덴마크의 한 우체국 직원인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32년에 처음 발행이 되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크리스마스 씰 판매는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의 결핵 퇴치에 상당한 기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세계 씰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다회에 걸쳐 2위, 3위 수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대한민국은 ..

건강/감염병 2020.12.20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백신의 이름이 자궁경부암 백신이기 때문에 여성만을 위한 백신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백신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남녀 모두의 성기 주변이나 항문 주위에 사마귀가 생기는 콘딜로마(생식기사마귀)를 유발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18개월 이내에 면역작용으로 바이러스가 제거되지만 약 1~4%는 감염 후 10~20년의 잠복기를 거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성 접촉 후 3~4개월 후에 피부 증상이 생기는데 초기에는 표면이 윤기가 나는 볼록한 형태에서 점점 산딸기나 닭 볏 모양으로 커지면서 드물게는 악성종양으로..

건강/감염병 2020.12.19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장염의 절반정도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식중독이 노로바이러스이며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로 감염됩니다. 또한 감염자의 분변으로도 감염이 됩니다. 감염자가 용변을 본 후 손을 씻지 않을경우 분변을 통해서 손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과의 악수나 손잡이 등의 접촉으로 옮겨가게되고 구강을 통해서 전염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염 경로로 인해서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지면 감염력이 낮아지는데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김치에 들어가는 생굴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보통 1~2일 정도이며 초기에는 묽은 설..

건강/감염병 2020.12.17

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하여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통, 진한 소변, 황달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증상의 발현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증상이 경미합니다. 하지만 6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에서는 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약 70%에서는 황달이 동반됩니다.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11월 셋째 주 기준)는 1만7천148명에 달합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팀은 올해 A형 간염을 2009년 이후 10년 만의 대유행으로 진..

건강/감염병 2020.12.10

예비 엄마를 위한 풍진 항체검사

풍진(rubella)은 발진(연분홍색의 홍반성 구진)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유산을 하거나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Togavirus와 Rubi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귀와 목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되고 얼굴과 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미열이 동반됩니다. 풍진은 주로 비말(미세 침방울)로 감염되며 태아의 경우는 엄마를 통해서 감염됩니다. 그리고 분변이나 소변, 혈액에 의해서도 전파됩니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7일 전부터 8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으며, 겉으로는 증상이 없어도 감염력은 있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집단 내 발생률..

건강/감염병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