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염병

예비 엄마를 위한 풍진 항체검사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2. 9. 18:30

<예비 엄마를 위한 풍진 항체검사>

 

풍진(rubella)은 발진(연분홍색의 홍반성 구진)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유산을 하거나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TogavirusRubi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귀와 목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되고 얼굴과 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미열이 동반됩니다.

 

풍진은 주로 비말(미세 침방울)로 감염되며 태아의 경우는 엄마를 통해서 감염됩니다. 그리고 분변이나 소변, 혈액에 의해서도 전파됩니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7일 전부터 8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으며, 겉으로는 증상이 없어도 감염력은 있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집단 내 발생률이 높고 가족 내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50~60%가 감염됩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에는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도 감염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될 경우는 태아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태아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특히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증, 소두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자의 3060%에서 선천적인 기형이 초래됩니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Congenital rubella syndrome)에 걸리게 되지만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풍진은 발진이 홍역이나 성홍열과 유사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구내점막진도 나타납니다. 보통 2~3일간 발열이 지속되고, 발진은 3~5일간 나타나다 호전됩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5~10일 전부터 수 주간에 걸쳐 후두부, 후경부와 귀 뒤의 림프선 종창이 나타납니다. 성인에서는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증상이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발진은 20~25%에서는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약 반 수에서는 발진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발진이 생기기 전 7일부터 발진이 생긴 후 7일까지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의 경우는 이 기간 동안에는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풍진은 특별한 약이 없으며 대다수의 환자는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대증요법으로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일회의 백신 접종으로 98~99%에서 평생 면역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도 면역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여자는 결혼 후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아기가 선천성 풍진에 걸릴 수 있으므로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풍진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접종 대상은 모든 영유아가 해당됩니다. 기초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을 하고 만 4~6세 때 추가 접종을 하게 됩니다. 가임기 여성이 MMR 백신을 과거에 1회 또는 2회 접종을 받았더라도 풍진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양성이 아니라면, MMR 백신을 1회 더 접종하며, 총 접종 횟수는 3회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예방접종을 하고도 풍진항체가 안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3개월 동안은 피임을 해야 합니다. 임신인 경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특히 임신 초기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