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염병

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하여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2. 10. 18:30

<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하여>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통, 진한 소변, 황달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증상의 발현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증상이 경미합니다. 하지만 6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에서는 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약 70%에서는 황달이 동반됩니다.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11월 셋째 주 기준)17148명에 달합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팀은 올해 A형 간염을 2009년 이후 10년 만의 대유행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A형간염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합병증 발생이 많고 치명률이 증가하므로 향후 추가적인 유행이 있다면 A형 간염에 의한 치명률이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의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일주일 이내에 황달의 징후가 나타나는데 콜라와 같은 검은색의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황달이 발생하게 되면 이전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사라지게 되며, 황달 증상은 2주 정도 지속됩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무증상이거나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A형간염은 기존의 B형간염이나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감염되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A형간염을 가지고 있는 엄마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에게 전염시키기도 하고 수혈이나 남성 동성애자 등에서 비경구적인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집단감염의 경우는 오염된 물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감염자가 황달 증상을 나타내기 직전에 감염력이 가장 높으며 황달 발생 후 약 1주일 후부터는 전염력이 없어지는데 미숙아에서는 6개월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제 없이 대증요법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예방 백신이 있습니다. 보통 A형간염 예방접종은 항체 생성률을 높이기 위해 2회 접종을 하며,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하면 거의 100%에서 항체가 생기며 A형간염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연령별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을 보면 20대 이하는 거의 A형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20세 이전에는 항체 검사 없이 접종을 하고, 30대인 경우는 항체 검사를 확인하고, 40대인 경우에는 대부분 항체 생성이 생긴 상태이므로 항체 검사 및 간 기능 검사 후에 예방접종을 합니다. 예방접종은 1차 접종 후 6개월~12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합니다. 백신의 부작용은 발열이나 두통, 주사 부위의 발적 등이 국소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A형간염의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30대 성인 중 예방접종 이력이 없거나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

- A형간염 환자 발생이 높은 국가(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

- A형간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 군인, 의료인, 외식업 종사자

- 혈액응고 질환자

- 만성 간질환자

- 불법 약물 중독자

- 동성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