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미디아 감염증>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성 매개 감염병입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성접촉이나 분만 중 산도를 통해서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산모가 치료받지 않을 경우 조기유산의 위험이 커지며, 일부 신생아에게서 결막염과 클라미디아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치료를 받았더라도 다시 감염자와 성접촉을 하면 새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이상 많으며, 특히 15~24세 사이의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남성 간의 성교에서도 클라미디아에 감염될 위험도가 높고 클라미디아에 의한 직장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경우 클라미디아 감염증이 성 매개 세균성 감염병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2018년 한 해 동안 176만여 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도에 클라미디아 감염증 환자 수는 2천 명에 불과했지만, 그 후 서서히 증가해서 2007년부터는 임질 환자 수보다 많아졌고 2019년도에는 11,518명이 신고되어 임질 환자 수보다 4.3배가량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균에 노출된 지 7일 정도 지난 후에 생기지만 잠복기는 항상 일정치는 않으며, 3~4주 후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고, 끝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균을 하고 있더라도 증상이 없어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90%, 여성은 70~95%가 무증상자입니다.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냉대하)이나 배뇨 시 통증이 생기며 병이 진행되는 경우는 하복부 통증, 성관계 시 통증, 생리와 상관없는 질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미열과 근육통, 두통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요도(소변이 나오는 길)에 통증 생기거나 분비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요도에서 가려움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배뇨 시 짜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균이 부고환까지 진행하면 고환이나 음낭부가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무증상 클라미디아 감염이 ‘남성 불임’ 원인일수도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삽입 성교나 구강성교(oral-genital contact)를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소변이나 요도 분비물, 질 분비물 등)을 만진 손으로 본인의 눈을 만지게 되면 눈에도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출산 중 산도를 통해 태아에게 감염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신생아에게 폐렴이나 결막염을 일으키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건을 같이 쓰거나, 문 손잡이, 변기커버 등 생활물품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1주 내외의 먹는 약으로 완치가 됩니다. 만약 그 기간 내에 치료가 되지 않으면 약에 내성을 가진 균에 의한 감염과 다른 균과의 동반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성 매개 감염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콘돔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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