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염병

결핵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2. 20. 14:30

<결핵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

 

결핵은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결핵 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1904년 덴마크의 한 우체국 직원인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32년에 처음 발행이 되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크리스마스 씰 판매는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의 결핵 퇴치에 상당한 기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세계 씰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다회에 걸쳐 2, 3위 수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대한민국은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에 참가하지 말아달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씰 디자인 및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씰은 <팽수>가 모델입니다.

 

결핵균은 4천 년 전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이미 기원전 400년에 결핵의 증상에 대한 기록을 남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결핵이 공기 중 전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상당 기간 동안 결핵이 유전병으로 인식되었고 19세기 중반에야 공기 중 전파가 인정받았습니다. 폐결핵의 숙주는 사람이며 감염경로는 비말에 의한 공기 전파입니다.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인 로베르토 코흐(Robert Koch)에 의해서 결핵균이 최초로 발견되어 결핵의 진단 및 예방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로베르토 코흐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1903년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1982년에는 국제 폐결핵, 폐 질환 퇴치 연맹이 WHO와 함께 로베르토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324일을 세계 결핵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2017WHO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의 결핵 발생률은 216개 회원국 중에서 84, 사망률은 99위를 차지하고, 35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우리 곁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폐결핵은 2주 이상 지속되는 마른 기침과 가래, 호흡 시 가슴 통증, 혈담과 객혈 등의 호흡기 증상이 특징입니다. 2주 이상의 마른 기침이 지속된다면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 씰 바로가기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