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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의 종류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0. 26. 22:08

<고혈압 약의 종류>

 

혈압약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고혈압 환자와 2기 고혈압(160/100 이상)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관리를 위해 약물 처방과 함께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권고합니다. 대부분의 혈압약은 약효가 24시간 지속되어 하루에 1알의 약을 복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혈압 약은 크게 이뇨제,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억제제(ACE) 또는 안지오텐신차단제(ARB), 칼슘채널 차단제(CCB) 4가지의 종류로 구분됩니다. 고혈압 외의 기저질환이나 개인의 부작용에 따라 약의 처방이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의 신약들은 한 알에 두 가지 성분을 배합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뇨제

[대표 약물 :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인다파미드, 스피로노락톤 등]

이뇨제 성분의 혈압약은 소변으로 체내 나트륨과 수분을 배출하여 혈압을 낮추는데 사용 초기에는 콩팥에서 나트륨 흡수를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말초혈관의 저항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티아지드계 이뇨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저칼륨혈증, 내당능저하, 요산증가, 부정맥, 지질대사장애 등이 생길 수 있지만 125mg 이하의 저용량 사용 시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베타차단제

[대표 약물 : 인데놀, 아테놀롤, 카르베딜롤 등]

심장 박동을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빈맥성 부정맥을 동반한 경우 베타차단제가 추천되며 심박수가 높고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혈당 및 지질대사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인, 혈당 상승이 있는 경우, 당뇨병 환자 및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투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2~3도 방실전도장애가 있거나 말초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로감이 있습니다.

 

3. 안지오텐신억제제(ACE), 안지오텐신차단제(ARB)

[대표 약물 :

ACEi  캡토프릴, 에날라프릴, 노시노프릴 등

ARB 로살탄, 발사르탄, 템리사르탄, 올메사탄, 이베사탄, 칸데살탄 등]

신체가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에 직접 작용하여 혈압을 올리는 요소를 억제하거나 차단시켜 혈압 상승을 막는 작용을 합니다. 장점으로는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콩팥 기능 장애가 진행되지 못하게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며 좌심실 비대와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당 및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개선하고 혈관 재형성에 이로운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양측성 콩팥동맥협착 환자에게 투여하면 심한 저혈압 및 콩팥기능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ACE, ARB 혈압약은 태아에 해로우므로 임신부에게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ACE 계열 혈압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마른기침입니다.

 

4. 칼슘채널차단제(CCB)

[대표 약물 : 암로디핀, 니페디핀, 니카르디핀,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

칼슘채널차단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칼슘채널을 차단하여 혈관수축을 막으며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게 됩니다. 안정형협심증에 효과적이며 관상동맥 연축에 의한 이형협심증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심비대 감소에도 효과적입니다. 칼슘채널차단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빈맥, 발목 부종, 두통 및 안면홍조, 잇몸비대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상승작용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자신의 약이 어떤 종류인지 알아두고 부작용이 의심되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의 종류를 바꾸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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