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빙거(Jane Loevinger)의 발달이론

<로에빙거(Jane Loevinger)의 발달이론>

 

로에빙거(Jane Loevinger)는 인간의 생애 주기 동안 일어나는 인격의 성장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자아발달은 로에빙거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분야입니다. 이 자아 발달 연구에서는 다른 연구자들이 말하는 도덕화, 통합, 신념 발달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에빙거의 자아발달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발달단계가 특정한 연령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 동일한 연령이라도 자아의 발달단계는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에빙거의 자아발달이론도 에릭슨의 이론처럼 각 단계는 연속적 패턴으로 진행되고 누적되며 점성 원리에 따라 전개된다고 보았지만 에릭슨의 이론과 다른 점은 다음 단계로의 이동은 현 단계의 발달이 완성되었을 때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다음 단계로의 이동은 이전 단계의 발달을 완전하게 이룬 후에야 가능한데 개인이 각 단계를 이동하는 속도와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이전 단계의 과업을 완성하지 못하였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로에빙거의 자아발달이론 10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단계)전사회적 단계공생 단계	전사회적 공생단계는 자아발달의 초기 단계로서 두 개의 단계로 나눌 수 있는 하나는 전사회적 단계와 공생적 단계이다. 전사회적 단계는 생물과 무생물이 아직 분화되지 않은 자폐적인 단계로 볼 수 있고 공생적 단계는 대상 즉 어머니에 대한 강한 공생적인 의존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를 나타내는 단계이다.
(3단계) 충동적 단계	충동적 단계는 아동 초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는 가끔 청소년기가 시작할 무렵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 단계에서는 진정한 자아기능이 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정서적인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이 충동적 단계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4단계) 자기 보호적 단계	자기 보호적 단계는 잘못에 대해서 인간은 책임을 떠맡기 보다는 유머감각을 적대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을 비난하려고 하는 단계로 본다.
(5단계) 순응주의자 단계	순응주의자 단계는 청소년 초기에 나타나는 특성이다. 이 단계의 청소년들은 사회적인 인정과 수용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을 타인의 기준과 동일시한다. 이 순응주의자 단계에서는 자신이 적당한 집단에 속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6단계) 자아인식단계	자아인식 단계는 순응주의자 단계에서 양심적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적인 단계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개성과 다른 사람과의 개인차를 인식하기 때문에 상대와의 상호작용에 민감해진다. 때때로 청소년들은 자아 비판적이 되기도 하고 자아 반성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회 규칙이나 가족의 기대에 수용하고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7단계) 양심적 단계	양심적 단계에서는 대인관계에서 더욱 복잡한 세계관이 출현한다. 양심적 단계는 청소년 후기에 주로 나타나는 단계로 대인관계 면에서 행동보다 감정과 동기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된다. 그리고 이 단계의 청소년들은 자아비판에 대한 능력은 성장되고, 일에 대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몰두하게 된다.
(8단계) 개인주의적 단계	개인주의적 단계는 주로 성숙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단계로 청소년기 나타나게 되면 성숙한 청소년에게 개인주의적 단계가 주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의 개별성에 대한 존중과 다른 사람들의 유형에 대한 이해가 더욱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과 다른 역할을 가지게 된다는 실제적인 인식을 하게 된다.
(9단계) 자율적 단계	자율적 단계는 자율적 시기로 볼 수 있는 단계로 내부지향적인 행동이 가능하며, 모호성을 견디고, 내적 갈등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자율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적대하지 않고 수용하고 다루려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10단계) 통합적 단계	통합적 단계는 매슬로우가 주장한 “자아실현을 한 사람”에 해당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확고한 개인적 정체감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현실을 통합하여 사고하고 처리할 수 있다. 통합적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극히 드문 편으로 보고 있다.

 

로에빙거의 자아발달 단계들은 구체적인 연령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 실제 성인기 발달단계를 연령으로 구분하면 실생활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은 다양한 생활양식과 폭넓은 사회관계에서 큰 개인차를 보이기 때문에 연령으로의 구분보다는 로에빙거의 이론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로에빙거의 이론도 발달의 단계는 정해져 있지만 다음 단계로의 이동하는 시기 및 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최종 단계에 도달하는 것 역시 개인차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로에빙거의 이론에서 최상의 단계는 통합적 단계입니다. 에릭슨의 초기 개념과 비슷한 면이 있으나 로에빙거의 통합적 단계는 자아통합보다 더 발달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매슬로우의 자기실현(self actualization)을 이룬 사람과 유사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적 갈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자신이 설정한 인생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것이 무엇이든 과감히 포기하기도 하는데 단순히 개인차를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이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개인은 극소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