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학

이상심리학 - 외상 및 스트레스 사건 관련 장애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1. 4. 21:32

<이상심리학 - 외상 및 스트레스 사건 관련 장애>

 

 

외부로부터 주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의해서 입은 심리적 상처를 외상(trauma)이라 합니다. 외상은 대인관계 관여도에 따라 인간 외적인 외상(인간이 개입되지 않은 자연재해 등), 대인관계적 외상(전쟁, 테러, 살인, 강간, 고문 등 타인의 고의적 행동에 의함), 애착 외상(부모나 양육자와 같이 정서적으로 긴밀하고 의존도가 높은 관계에서 발생)으로 구분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사건 관련 장애의 하위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외상 사건 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재경험 증상과 회피행동)

- 급성 스트레스 장애 : 외상 사건 후 1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재경험 증상과 회피행동)

- 반응성 애착장애 : 부적절한 양육환경에서 외상을 경험한 아동이 보이는 정서적 위축과 대인관계 회피

-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 : 외상을 경험한 아동이 보이는 과도한 친밀함과 무분별한 대인관계 행동

- 적응장애 : 주요한 생활사건에 대한 적응실패로 나타나는 정서적, 행동적 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진단기준

A

외상경험

B

외상 사건을 재 경험하는 침투증상

C

외상 사건과 관련된 것에 대한 회피 증상

D

외상 사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의 부정적 변화

E

잘 놀라거나 분노폭발, 집중곤란 및 수면장애 등 과민한 각성반응

*** B, C, D, E의 증상이 1개월 이상 나타난다.

*** 심각한 고통과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손상을 초래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는 항우울제, SSRI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외상사건의 단계적 회상 및 노출, 불안 조절 훈련을 하는 지속적 노출 법, 외상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와 재구성을 통한 인지 처리 치료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EMDR)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EMDR)의 치료 원리는 환자의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며 외상 기억과 관련된 감정, 신체감각, 부정적 생각 등을 떠올리는 것으로 생각을 재처리하게 되며 이 과정을 고통이 감소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구운동은 부정적인 신체감각과 외상적 기억을 개선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직후에 나타나는 부적응 증상들이 3일 이상 1개월 이내의 단기간 동안 지속됩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전환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부모나 양육자에게 학대나 방임을 당한 애착외상으로 인하여 부적절하게 위축된 대인관계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한 극단적 경험이 애착외상이 됩니다. 이러한 애착외상은 기본적인 정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방임과 박탈,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 안정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 특정인과 애착 형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양육되는 등의 증상이 5세 이전에 나타나게 됩니다. 애착장애의 원인으로는 애착 대상의 상실경험에 따른 우울증을 꼽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망과 좌절로 인해 애착 노력을 포기하는 일종의 탈 애착(Detachment)도 있으며 선천적인 과민성으로 양육자의 학대나 방임을 유발하거나 애착 결핍에 대한 과도한 좌절과 회피적 행동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는 애착 외상을 경험한 아동이 낯선 성인에게 아무런 주저 없이 과도한 친밀감을 표현하며 접근하는 무분별한 사회성과 과도한 친밀감을 보입니다. 외로움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로서 낯선 사람에게 과도한 친밀감을 나타내면서 가짜 위안을 얻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친밀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한 명의 양육자가 있어야 합니다.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적응의 실패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 불안 또는 부적응행동을 뜻하며 이러한 증상이 다른 정신장애에 해당될 만큼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 진단됩니다.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증상이 감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일반적으로 지지적인 심리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