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미니멀리즘 - 이기원 지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이 가능하고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운동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트레이닝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트레이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그 과정을 단축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지은이의 경험과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니멀 운동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체력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여 한 번쯤 시도해볼만 트레이닝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내용소개>
대추나무에 열매를 많이 맺게 하려면 나무 막대기로 두들겨주거나 염소를 매어놓아 나무를 괴롭혀야 한다고 합니다. 고초를 격은 나무일수록 열매를 많이 맺고 해거리를 하지 않는데, 이는 대추나무가 외부의 자극을 ‘생명의 위협’으로 느껴 빨리 ‘번식’을 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추나무를 두들기는 것처럼, 무거운 중량의 데드리프트나 스퀏 등의 운동도 우리 몸을 ‘놀라게’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허벅지와 엉덩이의 근육을 이용하며, 중요한 장기와 생식기가 집중된 고관절 부위의 근육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무게로 여러번 반복하는 것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이 반복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는 몸이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몸 안의 비상 사이렌이 켜져야 전시 태세를 갖추게 되고 몸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여 생리기능을 향상시키며, 피해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20분 동안 같은 거리를 뛰었다고 했을 때 다음의 둘 중에서 어느쪽이 지방을 더 많이 태울 수 있을까요?
1. 앞의 10분을 걷다가 뒤의 10분 동안 달리기
2. 앞의 10분을 달리다가 뒤의 10분 동안 걷기
답은 2번, ‘달리다가 걷기’입니다. 처음 10분을 걸으면 힘이 들지 않으니 심박수가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나중 10분을 빠르게 뛰기 시작하면 비로소 심박수가 올라가기 시작하지만 운동은 곧 끝나게 됩니다. 반대로 먼저 10분을 빨리 뛰면 처음부터 심박수가 올라갑니다. 뒤에 강도를 낮춰도 한 번 놀란 심장은 좀처럼 느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은 편해도 심장은 계속 운동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지방 연소 효과가 높습니다. 즉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어떤 ‘리듬’으로 뛰느냐에 따라 칼로리 소모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과에 대한 믿음은 운동에서도 중요합니다. 스포츠 역사에는 믿음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역도선수들은 오랫동안 인간은 500파운드(226.8kg)을 들어 올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499.5파운드는 들었지만 500파운드는 아무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70년 러시아의 바실리 알렉세예프가 501파운드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후 한 달 동안 세계 곳곳에서 500파운드의 벽을 넘은 선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동안 그들의 몸이 변했을 리는 없습니다. 변한 것은 마음일 것입니다. 즉 ‘인간이 500파운드를 드는 게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지금 세계 기록은 580파운드에 이릅니다.
1마일(1.609km) 달리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1942년에서 1945년까지 1마일 달리기 기록은 4분 6초에서 4분 1초로 단축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곧 4분의 벽이 깨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이 흘러도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존 랜디는 1952년과 1954년 사이에 4분 2초만 6번 기록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나는 4분의 벽을 깨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초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내겐 벽돌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네 뛰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54년 로저 배니스터가 3분 59초 4의 기록으로 4분의 벽을 넘었습니다. 한 달 후 (문제의) 존 랜디 역시 3분 57초 9의 기록으로 ‘벽돌벽’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세계 곳곳에서 4분의 벽을 깨는 선수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55년에는 3명, 1957년에는 7명의 선수가 4분의 벽을 넘었습니다. 현재의 1마일 최고 기록은 3분 43초입니다.
“가능하다고 믿든 불가능하다고 믿든 결국 당신은 맞다” 100여 년 전 헨리 포드가 한 말입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은 더 그렇습니다. 슈워제네거는 역기를 보는 순간 10분의 1초라도 ‘못 들지도 몰라’라는 의심이 스쳐 가면 들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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