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표혈압이 노인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

<낮은 목표혈압이 노인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의하면 노인 고혈압 환자에게 더 낮은 혈압을 목표로 치료하면 통상적 치료에 비해 사망률을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서울의대 윤재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뇌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고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목표혈압이란 고혈압 치료 시 목표로 하는 혈압 수치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고혈압 전단계인 수축기 140mmHg 이하, 이완기 90mmHg 이하를 목표혈압으로 합니다. 고혈압 약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최대한 저용량의 약을 선호하며 자신의 혈압이 약물로서 낮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압이 많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드물긴 하지만 지나친 약물 사용은 기립성 저혈압이나 신장 기능 이상 소견 등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의의 진단을 토대로 한 적절한 처방을 받은 경우는 대부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과연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어느 정도로 정해야 하는지는 현재도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고혈압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질환 중 의료비 부담이 가장 높은 단일 질환이 고혈압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노인의 연령 및 성별, 인종, 노쇠 정도 등에 따라 고혈압 환자에서의 적정 목표혈압에 차이가 있고, 너무 낮은 목표혈압으로의 치료 조절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노인 고혈압 환자의 적정 목표혈압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 및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노인 취약계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창출 및 관리 모형 개발”과제를 지원하고 연구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각 연구마다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목표 혈압이 다르지만, 통상적 치료군에 비해 더 낮은 목표혈압으로 치료한 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 모두 감소했다고 합니다. 심혈관질환 발생은 20%,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35%, 모든 원인 사망률은 32%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부전 발생은 38%까지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작용 측면에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낮은 혈압을 목표로 치료하면 노인 고혈압 환자 사망률 32% 감소”

 

최근의 여러 연구들에서는 공통적으로 혈압이 낮을수록 더 오래 산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고혈압 관리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 및 식이조절이 가장 기본입니다. 고혈압을 간단하게 완치하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습니다.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여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면서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로 혈압을 다스리는 길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특정 건강식품이나 건강용품으로 고혈압이 완치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 식품이나 용품이 있다면 누가 약을 먹거나 힘들게 운동을 하면서 혈압관리에 노력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