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혈압>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습니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보호 작용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 이완과 교감 신경계의 활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노인 여성과 남성은 고혈압 유병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갱년기 이후의 여성은 백의 고혈압이 빈번하기 때문에 고혈압의 진단에 신중해야 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대체요법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초기 몇 달 동안 혈압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저염식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기본적인 고혈압 관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은 경미한 혈압 상승을 동반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가속성, 혹은 악성 고혈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임약 복용 초기에는 혈압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권고합니다.
40대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여성은 여생 동안 치매 발생 위험이 73%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30대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혈압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고혈압을 가진 40대 여성에게서만 치매와의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40대 여성의 폐경기 전후 기간에 동일 연령대의 남성과 비교해보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여성들의 건강관리 시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시사하는 것이며 폐경 및 폐경기 전후 여성과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환 요법의 사용에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치매의 경우 여성의 고혈압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여성의 고혈압 발생이 남성보다 더 신체에 해로운 영향이 많다는 근거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서스캐처원 대학교 연구진이 45~85세 사이의 자국민 3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토대로 가족 관계, 또 사회적 관계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독신 여성은 고혈압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한 여성에 비해서는 고혈압 위험이 28% 더 높았고 이혼한 여성은 21%,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은 33%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관계 인원이 85명 이하인 여성은 220명 이상의 관계망을 가진 여성에 비해서 고혈압 위험이 15%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서 여성은 고혈압관리에 있어서 육체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유대가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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