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 및 치료 – 구조적 가족치료

<가족상담 및 치료 – 구조적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는 가족 안에서 존재하는 하위체계의 구조와 경계가 어떻게 작용하고 행동을 규정하는가를 확인해가는 치료법입니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살바도르 미누친(Salvador Minuchin)이 있습니다. 미누친은 구조적 가족치료의 창안자로 불립니다. 구조적 가족치료에서 개인의 문제행동은 가족 구조의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보며 특히 현재에 초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가족치료는 우리 문화권의 가족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조적 가족치료는 다음의 세 가지 기본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사회적 상황과 개인의 생활, 정신건강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

2) 가족구조의 변화는 체계 구성원의 정신내적 과정과 행동을 변화시킨다.

3) 치료자가 내담자나 내담자 가족과 일할 때 그의 행동은 사회적 상황의 일부가 된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하위체계(subsystem)는 가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가족 구성원과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일정한 형태를 말하는데 부부체계, 부모체계, 자녀체계 등이 있습니다. 부부체계는 부모체계보다 상위에 있고 부모체계는 자녀체계보다 상위에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 간의 위계질서가 무너질 때 가족구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다른 주요 개념으로 경계선(boundaries)이 있는데 경계선은 체계의 영역을 구분하고 가족 구성원 간의 접촉의 양을 결정하는 일정의 칸막이 역할을 하며 체계의 분화를 보장합니다. 하위체계 경계선들의 모호성이나 경직성이 가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치료자는 이러한 가족 내 경계선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경계선을 가질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합니다. 경계선이 명료할 경우 하위체계 간의 지지와 협상, 소통이 원활하고 필요시 독립성과 자율성도 보장되지만 경직된 경계선은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가족 구성원 간 감정적 교류가 적으며 서로 분리되게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모호한(밀착된) 경계선은 ‘너도 나, 나도 너’라는 인식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심리적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이런 모호한 경계선은 한 명의 가족 구성원의 긴장이 다른 구성원에게 빠르게 전달되며 가족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계선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경계선의 침범이나 연합, 삼각관계와 같은 다양한 역기능을 만들어냅니다.

 

구조적 가족치료의 목표는 가족구조를 변화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치료자가 직접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닌, 가족구성원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권위를 가지고 가족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부모하위체계를 이루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모의 권위를 위해 서로 연합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연합이 이루어질 때 자녀들의 형제자매 하위체계는 또래관계를 유지하면서 자녀답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부부하위체계는 부모하위체계와 구분되어 존재하고 기능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가족치료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아버지가 생긴 가족(새로운 부모하위체계의 동반자 구성)이나 부부간의 갈등으로 자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며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경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 가족치료에서는 합류(참여), 이해(실연), 변화(불균형)의 세 가지 치료기법을 활용합니다. 합류(joining)는 치료자가 가족 구성원의 내부로 합류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통해서 가족을 깊이 이해하며 가족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합류의 기법으로는 적응하기, 추적하기, 모방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해기법은 대표적으로 실연화(enactment)가 대표적이며 가족에게 가족구성원의 간의 역기능적 교류를 재현시키고 가족 구성원 스스로 역기능적 상호작용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연기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변화기법은 치료자가 가족구성원의 증상과 가족의 신뢰에 도전하며 가족체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기법으로는 재정의, 집중화, 강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