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학 –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는 기분의 변화가 심해서 조증 상태와 우울증 상태를 주기적으로 나타내는 장애를 말합니다. 비정상적인 의기양양과 과도한 기분의 고양 상태가 우울상태와 번갈아가며 나타나게 됩니다. 고양된 조증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며 행동이 부산하고 자신감에 넘쳐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적 사고를 가지며 잠도 잘 자지 않고 활동적으로 일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현실 적응에 심한 부적응적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조증 상태가 나타나거나 우울장애 상태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양극성 장애라고 하며 조울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는 그 하위 유형으로 제1형 양극성 장애, 제2형 양극성 장애, 순환 감정 장애로 구분합니다.
제1형 양극성 장애(Bipolar I Disorder)는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고양되고 행동과 에너지 수준이 과도하게 증가되는 조증 삽화(조증 상태, manic episode)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애로서 사회적 적응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합니다.
<제1형 양극성 장애 특징>
- 가장 심한 증상의 양극성 장애
- 남녀의 비율이 비슷함
- 남자는 조증이 먼저 발생하고 여자는 우울증이 먼저 발생함
- 재발 위험성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음
- 우울증에서 조증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자살 위험성이 높음(25% 이상 자살 시도)
제2형 양극성 장애(Bipolar II Disorder)는 조증 증상이 경미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조증 삽화와 더불어 주요 우울 삽화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장애를 뜻합니다. 경조증 삽화까지만 경험한 경우를 특징으로 하며(조증 삽화가 나타나면 제1형 양극성 장애로 변경)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합니다.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양극성 장애는 만성적이며 재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주시하면서 생활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극성 환자는 우울장애와 조증 증세를 반복하는 경양을 자각하여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거나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은 양극성 장애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환자에게 심리적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환자의 기분 상태와 증세를 유심히 관찰하여 환자가 현실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증 삽화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정 조절 및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하며 조증 삽화의 전구기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 및 사회적 리듬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1형 양극성 장애 환자의 경우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 집단이 약물치료만 받은 집단보다 재발방지 효과가 현저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환감정 장애(Cyclothymic Disorder)는 경미한 형태의 조증 증상과 우울 증상이 2년 이상(아동과 청소년의 경우는 1년 이상) 번갈아가며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기분장애를 말합니다. 2년의 기간(아동과 청소년의 경우는 1년 이상) 중 적어도 반 이상의 기간에 우울이나 경조증 증상이 나타나야 하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기간이 2개월 이하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주기적인 우울 및 경조증 증상으로 인해서 현저한 고통을 겪거나 일상생활의 기능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됩니다. 순환감정 장애를 지닌 사람이 제1형 양극성 장애나 제2형 양극성 장애로 발전하게 될 확률은 15~5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남녀 발생 비율은 비슷합니다. 순환감정 장애를 지닌 사람의 직계 가족도 일반 사람들에 비해서 우울장애나 양극성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발병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는 일반적으로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신장애입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 신경 내분비 기능 등의 생물학적 요인이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리튬과 같은 기분 안정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입니다. 양극성 장애는 흔히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내며 재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자신의 증상을 계속 관찰하고 생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인지 행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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