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학

이상심리학 - 해리장애

보건교육사 리창 2020. 11. 25. 20:20

<이상심리학 - 해리장애>

우리는 하나의 자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라는 하나의 정체감으로 일관성 있는 개인으로서 사회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리장애(Dissociative Disorders)는 이러한 자아 정체감에 이상이 생기는 장애입니다. 해리(Dissociation)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식이 단절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영화나 책에 몰두하여 주변의 상황을 잊는다거나, 종교적 황홀경 상태, 최면상태 등이 해당됩니다이러한 해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거나 부적응적인 양상으로 나타날 경우는 해리장애로 분류합니다. 해리장애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성 기억상실증, 이인증/비현실감 장애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해리장애의 특징>

  • 최면상태, 전생체험
  • 신들림(빙의), 신내림(神病)
  • 성령체험, 유체이탈
  • 몽유병, , 만취 상태
  • 기억상실, 다중인격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핵심 증상은 한 사람의 내면에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정체감과 성격이 존재하는 것이며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자기의 과거(전부 또는 특정 기간의 기억)에 대한 망각이 특징입니다. 이인증/비현실감 장애는 평소와 달리 자신과 주변의 환경에 대해 반복적인 낯선 느낌이 핵심적 특징입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s, 다중인격장애)는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존재하여 번갈아 나타나는 장애로서 다중인격장애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사건이나 개인 정보와 같은 주요 기억에 공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현저한 고통과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문화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습의 일부가 아니어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10,000명 중 1명 이하로 진단되는 만큼 매우 희귀한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보고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만성적이고 재발이 빈번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함께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원인으로 외상 모델에서는 아동기에 경험한 외상 경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로서 나타난 해리 현상이 아동의 발달과정을 통해서 점차 정교해지면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발전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4요인 모델에서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유발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인, 1) 해리 능력, 2) 아동기의 외상 경험, 3) 응집력 있는 자아의 획득 실패, 4) 진정 경험의 결핍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증(Dissociative Amnesia)은 중요한 자서전적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특별한 사고 이후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설정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억압과 부인의 방어기제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적 입장에서는 기억상실 행동이 학습에 의해 습득된 것으로 망각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억상실 기능이 강화되어 해리 증상이 지속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인증/비현실감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는 자신을 낯설게 느끼는 이인증과 주변 환경을 생소한 것으로 경험하는 비현실감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장애입니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자기의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을 부인함으로써 수용할 수 없는 자기 정체감들을 방어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지적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이인증/비현실감의 경험을 정신이상이나 통제 상실과 같은 파국적인 것으로 잘못 해석하여 불안이 증폭되고 병리적인 장애로 발전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인증/비현실감 장애는 자신의 내면적 경험을 탐색하고 통합하기 위한 심리치료가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