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콜레스테롤>
커피에는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기름성분인 카페스테롤(Cafe+Sterol)이 생기게 됩니다. 이 카페스테롤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커피의 식물성 지방이 체내에서 동물성 지방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있는 경우는 이 카페스테롤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데 주의를 요합니다. 다행히 카페스테롤은 드립 커피처럼 종이필터로 걸러서 추출하는 커피에서는 대부분 제거됩니다. 찬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도 카페스테롤을 거의 다 제거합니다. 반대로 카페스테롤이 가장 많이 함유된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즐겨 마시는 에스프레소 방식의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으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섞으면 카페라테가 됩니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도 에스프레소의 카페스테롤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에스프레소 방식의 커피는 삼가고 드립커피나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믹스커피는 어떨까요? 믹스커피는 카페스테롤이 없습니다. 하지만 믹스커피는 프림과 설탕 등의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어서 포화지방산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믹스커피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두커피의 항산화 성분과 같은 몸에 좋은 성분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커피 함량이 매우 적고(믹스커피 한 개당 커피가 15% 이하로 함유) 설탕은 매우 많아서(전체 용량의 50% 수준)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설탕 음료를 마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믹스커피는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비만과 당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카페스테롤이 없고 건강한 커피라 할 수 있는 드립커피나 콜드브루 커피를 일일 카페인 섭취량을 고려하여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은 성인 기준 400mg, 임산부는 300mg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섭취해야 하는데 성인 기준 하루에 커피 4잔 이상을 섭취할 경우 카페인 일일섭취 권고량을 넘길 수 있습니다.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캐모마일이나 머리를 맑게 해주는 페퍼민트, 감기에 도움을 주는 생강차, 모과차 등으로 바꾸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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