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 김형수 지음

보건교육사 리창 2021. 1. 1. 15:30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 김형수 지음>

 

이 창작방법의 문제가 중요해진 것은 근대인들이 작가와 작품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입니다. 그런 논란의 첫 대상에 오른 사람이 발자크예요. 발자크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소설은 진보적이었습니다. 현실 옹호론자가 현실을 야유하는 글을 썼어요. 그래서 발자크의 정치적 보수성과 미학적 진보성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를 가지고 논란이 일게 됩니다. 엥겔스가 이를 방법의 승리로 해석하면서 촉발된 논쟁이 루카치가 사용했던 유명한 논제 즉 문제는 리얼리즘이다였어요. 하여튼,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관과 방법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 작가의 똑똑함과 작품의 그럴싸함이 일치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 문제는 근대문학의 여명기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p.166